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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아. 오늘은 네가 태어난지 벌써 9개월이 되는 날이다.

네가 이 세상에 온 이후로 엄마는 하루하루가 특별하다.

몇일 전 잠투정을 유난히 많이 했는데 엄마도 지쳐서 수면교육이랍시고 널 더 많이 안아주지 않아서 미안하구나.

그렇게 울다 지쳐 잠든 다음날, 신기하게도 넌 폭풍 성장을 했더라.

잘때마다 많이 울어서 널 안고 서서 재우느라 좀 힘들었는데 폭풍성장기였었나봐.

갑자기 거실장의 서랍을 열고, 도리도리 머리를 흔들고, 이젠 양손을 사용해서 제법 짝짝궁도 잘하고..

유난히 옹알이도 많이 늘었다.

"다다다다다~"

알아 들을 수 없는 말을 반복하지만 넌 의사표현도 할 줄 안다는것!

정말 신기하다.

넌 정말 멋진 아들이다.

사람을 보면 방긋 방긋 잘 웃어주고, 장난을 치면 까르르 웃을 준비를 한다.

윙크든, 도리도리든, 짝짝궁이든 뭐 하나를 가르쳐주면 끝없이 반복해서 연습을 하고

목표의식과 성취욕도 뛰어나다. 집념이 대단한 아이다.

게다가 카리스마까지 있단다!

엄마아빠는 팔불출이라 만나기만 하면 너의 자랑을 늘어놓고 서로 좋다고 웃는다.

너를 보고 있으면 정말 행복하다.

넌 엄마 아빠를 변화시킨 힘을 가지고 있어.

네가 어떤 모습으로 성장할지 무척 궁금하다.

무엇보다도 너의 그 무한한 잠재력을 잘 키워나가고 싶다.

네가 하고싶은 일, 가치있는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.

너를 위해서라도 엄마가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.

넌 이 세상에 와서 나의 삶에 의미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.

엄마도 나름 열심히 살았는데, 여지껏 느껴보지 못한 삶의 보람을 느낀다.

조그만 네가 나의 삶을 이렇게 크게 변화시킬줄은 몰랐어.

널 만나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.

고맙고 사랑한다 아들아.

너의 태명처럼, 사랑이 가득한 사람이 되길 소망한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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